https://youtu.be/4donHb2OC_Q

[앵커]

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경기를 치르는 볼링대회가 열렸습니다.

매 순간마다 서로를 응원하고 존중하면서 하나가 돼 화합과 우정을 다졌습니다.

박재한기자입니다.

 

[기사내용]

10개의 핀이 동시에 쓰러지자 장내가 떠들썩해집니다.

간절히 스페어 처리를 노리지만 공은 마음먹은 대로 향하지 않습니다.

공을 한 손으로 던지든 두 손으로 던지든 자세는 중요치 않습니다.

지난해 설립된 부산 남구장애인체육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볼링대회를 열었습니다.

 

[스탠드업] 박재한 기자 / hani10@sk.com

올해 2회째 열린 이번 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을 이루어 출전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.

 

이번 대회에는 남구지역 장애인과 부산지역 6개 대학 볼링동아리 학생 각각 50명이 참여했습니다.

같은 레일에서 번갈아 공을 굴리며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쳤습니다.

 

[손지훈 / 부산시 장애인축구 선수]

"실력 발휘가 된 것 같고요. 금요일마다 볼링을 치거든요. 매주 자주 올라가서 볼링대회 연습을 하다 보니까. 저희도 우승을 한번 해보려고."

 

[김재욱 / 동아대 볼링동아리]

"다들 생각보다 잘 치시고 재미있게 같이 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. 일반 사람들이랑 똑같다고 생각될 정도로 잘 해주시고 박수도 쳐 주시니까 서로 잘 어울려서 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. 분위기도 좋고."

 

[김시현 / 경성대 스포츠건강학과]

"기대를 전혀 안했는데도 생각보다 너무 잘 치시고 분위기도 잘 이끌어 주셔가지고. 처음 봤는데도 불구하고 친근한 분위기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."

 

첫만남의 어색함도 잠시, 공을 굴리는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도 미소가 번집니다.

서로 존중과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스포츠 정신이 무었인지 보여 주었습니다.

 

[유용남 / 부산시 장애인축구 선수]

"어떻게 치는지도 배우고. 볼링도 우리가 못 쳐도 이렇게 학생들하고 하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. 전국장애인 체육대회도 이렇게 최선을 다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."

 

[정용제 / 부산 남구]

"잘치네요. 학생들이 확실히 힘이 있고 잘치네요. 같이 어울리니까 좋네요 어울리니까. 우리끼리 치면 재미 없는데 학생들하고 어울리니까 좋네요."

 

이날 대회는 차별없는 스포츠 환경을 만들자는 첫 걸음으로 핀이 몇개 넘어가냐는 중요치 않았습니다.

B tv 뉴스 박재한입니다.

영상취재 : 박선녕